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대통령 직속기관인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도 특권을 내려놓고, 대통령도 제왕적 권한을 내려놓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도 한나라당 대표시절 감사원의 국회이관 필요성을 말씀한 적이 있다"며 "감사원의 국회 이관은 헌법 개정 사항이므로 이 자리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국회개헌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혁신의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4대강 부실 감사, 저축은행 봐주기 감사 등 감사원의 감사는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느라 진실은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영국 등은 감사원을 의회 소속으로 두고 있고, 독일·프랑스 등은 완전 독립기구로 운영되고 있다"며 "행정부 소속은 한국과 스위스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며 "정권의 감사원이 아닌 국민의 감사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