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에 이어 미국의 개인투자자가 또 다시 애플에 소송을 제기, 최고경영자 팀 쿡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의 개인 주주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를 제기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애플측이 주주의 동의없는 우선주 발행 제한조항을 삭제하기 위한 시도와 경영진의 과다 보상정책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실베니아에 거주하는 개인투자자 브라이언 그랄닉은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주주투표를 개최하는 것을 중지시키기 위해 애플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투표는 2월27일 개최예정이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는 2007년부터 주주가 되었지만 애플의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애플은 지난해 5월 ‘주주 동의없이 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을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상태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제한을 받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그린라이트 소송에서 제외된 소송의 또 다른 쟁점은 애플의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지급되고 있는 애플 경영진들의 보상금을 줄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랄닉은 애플의 최고 경영자들이 얼마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2월19일 열리는 그린라이트 소송 심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하겠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소송은 애플을 상당히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쿡은 이들 소송에 대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보여주기 쇼"라고 비난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