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된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19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데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를 비롯해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6인(이정현 정무수석·주철기 외교안보수석·조원동 경제수석·모철민 교육문화수석·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내정자)는 인선 발표 직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을 찾아 소감을 밝혔다.
최 교수는 "복지가 과거처럼 현금을 나눠주고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한국형 복지국가'를 이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은 "집사광익(集思廣益)이란 사자성어가 있는데, 이는 많은 의견과 지혜를 모아 겸손하게 의견을 듣고 도움을 요청하면 더 큰 이익을 구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정무수석은 소통수석이 돼야 한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여당, 야당, 언론을 잇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6수석들의 소감 전문이다.
□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
= 정무수석을 맡게 된 이정현이다. 워낙 부족한게 많고 그릇이 안 된다. 내게 너무 중책이다. 내가 어렴풋이 기억하는 단어 중에 집사광익(集思廣益)이란 단어가 있다. 많은 의견과 지혜를 모으고 더 겸손하게 의견을 듣고 도움을 요청하게 되면 더 큰 이익을 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정무수석은 소통수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여당, 특히 야당과 시민단체, 여기에 함께 계신 언론인 여러분들의 생각을 잇는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내정자
= 나는 박근혜 당선인이 평소에 한국형 복지국가를 이룩하겠다고 한 깊은 철학을 감명깊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대선 공약 작업과 인수위 과정에도 참여했다. 고용복지수석은 박 당선인이 평소에 생각한 한국형 복지국가 철학이 우리 국정 전 분야에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지가 이제는 과거처럼 현금을 나눠주고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 경제수준에 맞게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차원에서 박 당선인이 생각하는 한국형 복지국가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오래전, 경제발전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다. 이제는 제2의 한강의 기적 이룩할 수 있도록 초석을 놓겠다.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내정자
= 공직에 오랜만에 돌아오게 되서 놀랐다. 박 당선인의 높은 국정철학 의지를 잘 받들고 우리나라의 외교안보기반과 여건을 탄탄히 다지는데 충심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 조원동 경제수석 내정자
= 2년 반 전에 31년 간의 공직생활을 접었다. 어제 박 당선인의 경제수석직 제안을 받고 오게 됐다. 수석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내각을 돕는 일이다. 내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필을 잘 하겠다. 내각의 큰 가치는 실용성을 바탕으로 국민을 섬기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주말 발표된 경제팀이 소기의 역할 거둘 수 있도록 팀원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
□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내정자
= 한국은 지난 반세기동안 눈부신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이제 한국이 할 일은 선진국으로 가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전략을 강화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모든 산업에 접목해 많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의 삶을 증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각 부처와 기업, 시민사회가 무엇이 필요한가를 잘 파악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수석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겸허한 자세로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 나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을 갔다. 미국의 작은 기업에도 있었고 IMF 국제기구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다. 지난 5년 동안은 UN사무국 사무총장으로 지난 8월까지 근무했다. 난 사실 한국에 자주 나왔기 때문에 한국사정 잘 알고 있다. 지식과 여러 경험을 통해서 희망이 찬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내정자
=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처음 기자들에게 말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기자분들 고생이 많았다. 그동안 피해다녔던 내 입장도 충분히 이해해줄 것이라 믿는다. 청와대에서 일하게 된다면 식사도 하고 얘기할 기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비서는 비서일 뿐이기 때문에 나의 입을 갖긴 쉽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소통하겠다. 부족한게 많지만 오히려 그 부족함이 열과 성을 다해서 박 당선인을 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