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수입농산물 등 수입식품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배추 수입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주요 양념채소류의 수입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했고, 수입김치 가격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다만 곡물류의 경우 국제곡물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고,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수입 축산물과 수산물의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13년 1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이 지난해 연말에 비해 0.4%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수입 농산물의 경우 주요 양념채소류 및 일반채소류와 김치의 가격이 상승했다.
고추(건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가격이 82.6%나 상승해 kg당 6915원에 수입됐고, 양파(신선냉장) 수입가격도 743원/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나 급등했다. 마늘(냉동) 수입가격도 1284원/kg으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25.4%나 값이 뛰었다.
일반채소류의 경우 양배추 수입가격이 437원/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올랐고, 당근도 631원/kg에 수입되며 19.4%나 가격이 상승했다. 무(신선·냉장)와 표고버섯 수입가격도 각각 kg당 333원과 5294원으로 다소 올랐다.
수입 김치 가격도 상승했다. 김치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수입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1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돼 지난해 12월에 비해 9.5%나 오른 650원/kg에 수입됐다.
곡물류의 경우도 국제곡물 가격이 하락돼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올랐다. 팝콘용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나 상승했고, 팥(건조)과 밀(제분용) 수입가격도 각각 3.4%와 3.3%씩 인상됐다.
한편 수입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축산물의 경우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소고기는 4.5%, 돼지고기는 13.2%, 닭고기는 0.9%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하지만 수요량이 많은 돼지고기 삼겹살(냉동)의 경우 수입가격이 kg당 524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나 올랐다.
수산물 수입가격은 대게를 제외한 주요 신선어류 값이 하락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대게 가격은 19%나 비싸졌지만, 갈치·낙지·명태·고등어(냉동)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입 수산물 가격은 대부분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