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증세보다 낭비 줄이고 지하경제 양성화 먼저"
첫 수석비서관회의서 '물가 관리·공약 관리'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증세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공약사항 이행 시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민세금을 거둘 것부터 생각하지 말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하루 빨리 통과시켜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말해 원안 고수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 사흘만인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먼저 최대한 낭비를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노력을 중심으로 가능한 안을 마련해달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취임사에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통일기반 구축 등 주요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후속조치들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철저히 계획을 잡고, 공약사항을 점검해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상요인이 누적됐던 가공식품 가격, 공공요금 등이 한꺼번에 인상되는 경향이 있다"며 "서민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부당편승 인상에 대해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못해 안보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셔야 할 분이 첫 수석회의에도 참석을 못한다는 것이 정말 걱정스럽고 안타깝다"며 우려를 전했다.
또 "융합을 통해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핵심과제로 삼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도 통과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며서 국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