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국민의 시각에서 철저 검증"
박근혜 정부의 내각을 구성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7일 시작된 가운데, 진보정의당은 이날 "박근혜 정부 첫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전관예우'"라고 밝혀 전관예우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을 예고했다.
이어 "장관 후보자들이 고위공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온전히 갖추었는지 국민의 시각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박근혜 정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었지만, 벌써부터 여러 장관 후보자들에게서 도덕성과 자질미달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이미 임명동의안이 처리됐지만 정홍원 국무총리가 로펌에 2년간 근무하며 6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을 겪었으며,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검사 퇴임 직후 로펌에서 한 달에 무려 1억원이 넘게 급여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자가 공직 퇴임 후 지나치게 과도한 급여를 받은 것이 문제라면,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군 전역 후 무기 로비스트라는 부적절한 직업선택으로 전관예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밖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 역시 결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훈 후보자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더라도 CIA 근무경력, 국적논란 등으로 인해 과연 인사청문회가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현오석 부총리 후보자 역시 편법증여, 투기의혹 등 각종 의혹과 도덕성 논란을 빚고 있으며, KDI원장 재직시절 기관장 평가에서 연속해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자질과 리더십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진보정의당은 황교안, 김병관, 김종훈, 현오석 후보자를 비롯한 부적합 인사들의 국무위원 임명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아울러, 다른 후보자들도 철저히 검증해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 출범할 수 있도록 비판과 견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