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애플의 하청업체에 대해 노동환경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사콤>
중국 노동감시국(SACOM)은 애플이 하청공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동현실을 감시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애플관련 정보제공 매거진인 나인투파이브맥은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는 노동 감시단체인 SACOM(기업비행에 대한 학생 및 학자단체)이 발행한 감시보고서를 통해 하청업체의 노동관행에 대해 애플이 적절한 관리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사실을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LA(자유노동자연맹)이 72% 이상 감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SA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3개 하청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3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소한의 인간적인 노동관행을 충족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SACOM의 보고서는 애플의 하청공장인 팍스링크과 페가트론 그리고 윈텍 등 3개 공장의 노동자들에게 행해진 노동조건 위반행위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대상이 된 3개 공장은 광동성, 상하이 그리고 지앙수 등 전 중국에 걸쳐 산재해 있으며 애플은 아이패드, 아이폰 그리고 맥과 같은 다양한 제품들의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불만들 중에는 무보수노동 혐의, 과도한 초과시간 근무, 달성 불가능한 생산량 배정, 학생 인턴의 증가와 기타 비인간적인 노동 조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ACOM은 잠재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화학물질에의 노출은 물론 목욕시설의 부족 및 충분한 영양섭취 결핍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언어폭력과 협박 및 학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애플의 하청업체들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전국 각지에서 방학을 맞아 몰려든 학생인턴으로 위장한 학생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SAMCOM 관계자는 “애플의 하청공장들은 방학훈련이라는 편법을 이용해 공장에 필요한 학생 노동자들을 공급하는 노동 훈련기관들과 공모해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애플은 지난해 수행한 393 감시보고서에 대한 연례공급자 책임보고서를 발표하고 의도적으로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노동 소개소 및 공급자들과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SACOM은 보고서에서 “최악의 노동관행이 변하거나 개선된 흔적이 별로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애플의 약속은 공염불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