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농림부 장관으로서 일 못하고 나왔다"…"그건 사실" 인정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이명박 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재직 시 발생한 구제역 파동과 관련해 "위험 관리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서의 실패를 인정하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열린 유 후보자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백재현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할 때 어려움이 있었는데 실패에서도 교훈을 얻는다. 구제역 실패에서 얻은 교훈이 뭐냐"라고 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백 의원은 "장관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나온 것이 맞지 않느냐"고 농림부 장관으로서의 '실패'를 지적하자, "그건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민주당 임수경 의원 역시 "참사수준의 구제역 파동과 배추값 폭등, 한식세계화 사업도 장관 때 진행됐다. 사업의 부실로 감사요구안이 어제 통과했다"며 "농림행정에 대한 무능력함을 보였는데, 2012년 의정보고서에는 농림부 장관 때도 지역구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전행정부 장관돼서도 그럴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도 구제역 파동과 관련해 "당시 백신이냐, 살처분이냐를 두고 축산농가의 비명이 대단했다"며 "지자체장들 입장에서는 당시 구제역이 반경 1키로 밖에서 들어오지도 않아 방제만 해도 되는 상황인데 다 살처분을 해야 해서 곤욕을 치렀다. 장관이 되면 이런 일에 대해 지자체장에 맡길 의향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그런 일은 전문가와 여러 의견을 들어야 해서 지자체에만 맡길 수는 없다"고 답했다.
또한, 민주당 임 의원은 서면질의에서 '용산참사'를 '용산 화재사고'라고 답변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용산참사의 원인이나 진압 과정에서 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명박 정부 정운찬 전 총리도 용산참사라고 했다"고 질타했다 .
이에 유 후보자는 "불행한 참사라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