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과 2009년 실적은 개별회계 기준임. 자료 : 금융감독원
삼성카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에버랜드 주식매각으로 전년에 비해 2.5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가 지난 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카드 매출액은 연결회계기준 3조8176억원으로 전년의 3조2042억원에 비해 19.1%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9888억원으로 전년의 3861억원에 비해 무려 156.0% 늘었다. 외부감사는 안진회계법인이 맡았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도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순익은 7498억원으로 전년의 3751억원에 비해 99.8%가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7946억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1억16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으나 상반기중 에버랜드 주식매각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공신이 됐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워크아웃 채권비용이 증가해 일회성 대손비용 843억원을 대손처리해 실적이 나빠졌다. 불량채권을 대손처리 하지 않았더라면 순익은 큰 규모로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계정에서 큰 수익을 냈다. 이 회사는 보유하고 있던 에버랜드 주식을 팔아 지난해 1분기에 5817억원, 2분기에 1295억원을 챙겼다. 보유주식 처분이익이 7112억원에 달한다.
삼성카드의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계산해 볼 때 영업이익 9888억원에서 유가증권 처분이익 7112억원을 빼고 대손상각비 843억원을 플러스해 약 3619억원이 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약 9.4% 수준으로 삼성카드는 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에도 국내 상장기업 평균치인 5% 수준보다 훨씬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