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전문제조업체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의 레노버사가 블랙베리를 생산하는 RIM(림)의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레제코신문과의 회견에서 레노버의 양 위안칭은 블랙베리 인수 가능성이 있는 지를 묻자 “블랙베리 인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그러나 먼저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 회사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노버의 입장에서는 블랙베리(RIM) 인수에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미 블랙베리는 캐나다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상당한 위치를 잡고 있으며 자체적인 스마트폰 기술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노버가 블랙베리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은 이번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며 이미 수차례 회자되고 있다.
지난 1월말에는 레노버의 최고경영자인 왕 와이밍이 RIM(림)의 요청으로 두 회사 사이의 사업 조합과 전략적 제휴를 논의하기 위해 은행과 함께 만났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후에 레노버의 왕 와이밍은 단순히 기자의 질문에 답한 것일 뿐 큰 의미는 없다며 전반적인 회사의 인수합병 전략을 얘기한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만약 레노버가 블랙베리를 인수할 의사를 굳히더라도 장벽은 남아있다. 우선 캐나다 당국은 블랙베리를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합병승인을 얻어내는 것이 쉽지 않으며 미국 관공서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 관계로 미국의 승인을 얻기도 어렵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계속 쟁점이 되고 있는 스파이 논란을 빚고 있는 화웨이 사태에서 보듯이 서방 세계에서 중국의 IT기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