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독일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향후 국내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2일 오후 독일 도이치은행(Deutsche Bank)의 바바라 버지니아 뵈트허(Barbara Virginia Bottcher) 유럽경제정책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금감원에 방문해 '독일의 중소기업 성공과 효과적인 금융 지원'에 대해 소개를 했다.
그는 1987년 도이치은행에 입사해 중소기업과 관련한 정책의 책임자를 맡아왔다.
이날 강연에는 금감원을 비롯해 기업은행, KDB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직원 50명이 참석했다.
독일의 중소기업은 전체의 99.5%를 차지한다. 고용 인구는 61.1%, 매출 이익(부가가치)은 53.7%를 창출하며, 세계 유수 기업들이 1307개(47.8%)에 달해 전 세계 1위다.
한국의 경우 중소기업 수는 99.9%를 차지하지만 고용 인구와 매출 이익은 86.8%, 36.9%로 대기업과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바바라 버지니아 뵈트허 책임자는 "독일 중소기업의 성공은 우수한 기술력과 더불어 은행들의 금융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며 "공적 금융기관인 저축은행들이 지역 내의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수공예나 자영업 등 영세한 기업들 대출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권 공동 펀드를 설립해 대출을 80%까지 보증하고, 담보대출보다 자기자본 및 미래 현금 흐름을 예측해 대출을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