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체 가능성…외교부, 공관장 인사 수요 조사
박근혜 정부의 주요직 인사가 이뤄지고 있음에 따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국 주재 공관장도 바뀔지 여부가 관심이다.
정부 소식통은 13일 "외교부가 공관장 후보군을 상대로 희망지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주변 4국 대사는 정부의 특징과도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윤 병세 외교부 장관이 청와대와 협의하면서 교체 여부에 대한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변 4국 대사는 직업 외교관이 맡고 있다.
통상 주변 4국 대사는 정권 초기에는 정치인 등 거물급 인사로 배치되다가 후기에는 양국 관계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직업 외교관으로 교체되는 패턴을 보여 왔다.
주변 4국 가운데 근무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인 중국, 일본주재 대사가 우선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규형(외시 8회) 주중대사는 2011년 5월에, 신각수(9회) 주일 대사는 2011년 6월 각각 취임했다.
주중대사를 교체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그동안 공약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비중이 있는 인사를 새로 대사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선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동북아국장을 지낸 박준우(12회) 전 주벨기에ㆍ유럽연합(EU) 대사, 추규호(9회) 전 영국대사 등 정통 외교관 출신이 많이 거론된다.
한덕수 대사의 돌연한 사임으로 지난해 3월 부임한 최영진(6회) 주미대사의 경우도 교체 가능성이 있다. 박진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는 유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현재 위성락(13회) 대사는 2011년 11월부터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유엔 대사의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우리나라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숙(12회) 대사가 계속 맡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교체할 경우에는 김원수(12회)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을 지낸 여성외교관인 강경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등의 발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