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과 2009년은 개별회계기준임. 자료 : 금융감독원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의 경우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어닝쇼크는 올해 성장성에도 먹구름이 되고 있다.
녹십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회계기준 8117억원으로 전년의 7679억원에 비해 5.7%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의 853억원에 비해 12.8% 줄었다. 외부감사는 삼정회계법인이 맡았다.
녹십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매출액 증가율과 정반대로 마이너스 신장세로 돌아선데는 비싼 수입혈장 원료가격과 독감백신 반품비용 반영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수익성을 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복지부의 약가인하 조치로 인해 매출이 늘어도 이윤을 많이 챙길 수 없게 돼 수익 구조가 악회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에도 상품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원가율은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D비용 역시 지난해 대비 80억원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올해 연구개발비가 전년대비 14.3% 늘어나는데다 혈장가격 강세로
원가율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녹십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데다 금년 1분기에도 연구개발비 증가로 수익성 개선은 힘들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