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13일 시사평론가 이봉규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 10일 시사평론가 이봉규씨가 '채널A'의 '일요 뉴스현장'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통합진보당을 비방하고,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씨는 대중적 진보정당이며 현역 국회의원 6명의 공당인 통합진보당에 대해 '적의 단체', '북한의 정당', '북한의 2중대' 등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입에 담기 힘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씨는 진보당 당기에 대해 '인공기하고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하며 색깔론 공세로 통합진보당을 비방했다"며 "통합진보당의 당기는 2012년 일반인 공모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며, 색이나 모양에서 인공기와 유사한 점이 없는데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씨는 '종북정당이 아주 대놓고 간첩활동 비슷하게 한다'며 폭언을 했다"며 "이는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무고하게 낙인찍는 황당무계한 표현으로 당과 당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및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은 우리사회의 자주와 평등, 생태와 여성, 평화와 통일, 자유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정당으로서, 당원의 참여민주주의 확대와 민주적이고 투명한 당 운영 체제의 확립을 통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자리잡고 있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헌법이 그 활동을 보장하고 있는 합법적인 공당에 대해 '종북'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색깔론을 덧씌워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매우 불순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라도 '채널 A'는 선정적인 허위, 왜곡 보도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은 앞으로도 근거없는 색깔론과 종북여론몰이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