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주통합당은 인사청문회 검증과정에서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고소한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적반하장을 넘어 후안무치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청문회에 나왔던 후보자가 자신의 보도를 가지고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전에 기자를 고소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는 버티기를 넘어 자신의 의혹을 제기한 기자를 고소하는 행태에까지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은 언론 검증 과정은 물론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사실이 확인되고 있고, 본인도 말바꾸기와 얼버무리기로 일관해 청문회가 끝나고 국민적 비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도발상황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전과 오후 발언이 바뀌는 등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대단히 부족함이 드러났는데도 오히려 경과보고서 채택전에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할 기회를 달라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도발로 조성된 안보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안보책임자가 시급하다"며 "김 후보자는 안보위기 속에 안보불안을 가져올 후보자로 판단하며, 자진사퇴와 대통령의 지명철회라는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2사단장 시절 공사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한 한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지난달 27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