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와 CJ가 스테이크 소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점유율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오뚜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뚜기측은 판매수량과 중량면에서 확고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은 14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링크아즈텍의 자료를 인용해 2011년 8월 출시한 프리미엄급 스테이크 소스인 ‘백설 스테이크 소스’가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CJ는 지난 1월에도 CJ의 점유율이 26.3%로 1위를 차지했고 오뚜기는 22.2%로 2위를 기록했으며, 대상(18.3%)이 3위, 영흥식품이 4위(18.2%)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크 소스 시장 점유율 추이(CJ제일제당 제공)
◆…자료 :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스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간파하고 계열사 CJ푸드빌의 빕스(VIPS)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빕스 레스토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스의 맛을 구현한 정통 스테이크 소스를 개발 출시한 전략이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뚜기가 발끈하고 나섰다.
오뚜기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스테이크 소스는 오뚜기 제품보다 평균 83%나 비싼 제품이어서 판매수량이 적어도 매출액에선 앞설 수 있다”며 “제품 판매가격에 현격한 차이가 나는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매출액을 기준으로 점유율 1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뚜기는 수량과 중량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뚜기 스테이크 소스는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오뚜기는 그 근거자료로 CJ제일제당과 동일한 시장 조사 기관인 링크아즈텍의 중량, 수량, 판매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자료를 제시했다.
스테이크 소스 시장 점유율 추이(오뚜기 제공)
◆…자료 : 오뚜기 제공
이 자료에 따르면 판매금액을 제외한 수량과 중량부문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오뚜기가 큰 차이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의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두 회사가 스테이크소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1위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미료업계 영원한 맞수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자연조미료 시장점유율 1위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