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달 말부터 교보증권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말부터 교보증권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오는 6월 초까지 넉달간 진행될 예정이며, 법인세와 소득세, 부가가치세 납부 여부 등 기업 전반에 대한 내용을 점검한다.
교보증권 측은 "정기적으로 4~5년 만에 한 번씩 받는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박근혜 정부가 세원 강화를 강조했고, 새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지는 조사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을 신호탄으로 다른 증권사로 세무조사가 이어질 경우 최근 실적 부진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업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과 같은 2009년에 세무조사를 받았던 곳은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이다.
특히 업계는 이번 세무조사 강도가 예년보다 더 높아졌다고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 교보증권은 지난 2009년에는 두 달 동안 정기세무조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기간이 2배나 길어졌고, 지난달 말부터 정기세무조사를 받는 KB국민은행과 SC은행도 모두 넉 달 이상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