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사진 = 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은 15일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읍참병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읍참마속에 빗대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무소신, 무책임, 무리더십의 '3무 인사'라고 혹평하며 자진사퇴와 박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해군총장, 육군총장 등 장성급들이 지난 주말 북한의 심각한 안보위협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골프장에서 대기 태세를 유지했다고 변명하는 것은 몰염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요즘 군대에서 5분대기는 골프장에서 하나"라며 "준 전시상태에 골프나 치고 있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현오석 기재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해 보니 한국경제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히면서 "가는 곳마다 꼴찌를 하는 무능력, 정권 눈치보기나 하는 무소신으로 경제민주화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무조건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고 한다"면서 "여당도 양심과 이성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설훈 비대위원 역시 "인사청문회 결과 무소신, 무책임, 무리더십의 3무 인사"라고 꼬집고는 "도덕성 결함도 수 없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설 비대위원은 "현 후보자가 현재의 어려운 난관에 봉착한 경제를 도저히 헤쳐갈 수 없어서 청문보고서 처리를 안했다"면서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와 현오석 후보자 두 분 모두 결격"이라며 "박 대통령이 두 분과 함께 가면 국정의 짐만 될 것"이라고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설 비대위원은 "국민들의 일반적 생각은 박 대통령이 고집이 세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두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 야당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정부조직법 협상과 맞물려 대립이 계속되면서 정국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