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내려 앉았다. 추운 날씨로 음료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소주 판매량이 감소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가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회계기준 2조1985억원으로 전년의 2조0872억원에 비해 5.3%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01억원으로 전년의 1752억원에 비해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감사는 안진회계법인이 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청량음료, 과채류음료, 곡류음료, 식료품 및 기호음료 등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2011년 10월 1일자로 주류 제조 및 판매회사인 롯데주류비지를 합병했다. 롯데주류비지는 2009년 3월 2일 두산의 주류사업부문를 넘겨받은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추운 날씨로 음료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도 음료 성장은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 모두 부진했는데, 음료에서는 칸타타 커피믹스 리뉴얼 및 마케팅 강화에 따라 판관비가 증가했다. 주류부문에서는 알칼리환원수 논란 등으로 인한 소주 점유율 하락과 원재료인 주정 가격 상승, 내수소비 위축으로 인한 위스키 판매감소가 부진의 요인이었다.
대신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은 지난해 4분기 추운 날씨로 음료 매출 성장률이 3%로 둔화되고 소주 판매량이 감소해 4분기 주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11% 감소했다"면서 "이익률이 높은 주류의 매출 감소와 각종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