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계속된 위협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B-52 전략폭격기가 한국에서 비행훈련을 하고 있어서 이 폭격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52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B-29가 폭격기의 대명사였다. 세계 제2차 대전 때 미군은 이오지마 섬을 탈환한 후 여기서 발진한 B-29를 이용하여 일본 본토에 대해 폭격을 개시했다.
새롭게 개발한 여압장치 등을 이용하여 고고도 비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일본이 자랑하던 제로전투기가 요격을 할 수 없었기에 일본 구석구석을 누비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1945년 3월 미공군 사령관이던 커티스 르메이가 “일본을 구석기 시대로 되돌려버리고 말겠다”며 B-29 300대로 100여만발의 소이탄 등을 퍼부어 도쿄대공급을 실시했다.
사망, 부상자 등 피해자가 20여만명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던 원폭으로 인한 피해보다도 더 컸다.
이 폭격기는 한국전쟁에도 참여하여 낙동강 방어 작전 등에서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다.
소련과의 경쟁이 격화되던 냉전시대에 미 국방부는 제트기시대를 맞아 B-29를 대체할 새로운 폭격기를 구상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보잉사가 제시한 B-52가 낙점되었다. 1952년 개발에 성공하여 1955년에 실전 배치되었다.
엔진을 2개씩 묶어 총 8개의 엔진으로 비행하는 B-52는 1956년 비키니섬에서 실시된 수소폭탄 실험에 참가하여 수소폭탄을 성공적으로 투하, 명성을 얻었다.
이후 월남전에 참가하여 융단폭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1991년 이라크 전쟁의 사막의 폭풍 작전에도 참여하여 이라크군을 무력화시키는데 기여하였다.
보잉사에 따르면 최신 기종인 B-52H 형은 크루즈미사일을 20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또한 핵폭탄 또는 클러스터 폭탄 등 정밀유도 재래식 무기 등을 폭격기 내외부에 25톤까지 탑재할 수 있다.
미군은 이 폭격기의 성능을 인정하여 오는 2045년까지 주력 폭격기로 사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