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케이씨티 등 공과금수납기 입찰 담합
우리금융그룹이 발주한 공과급수납기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시도한 공급업체 두 곳이 경쟁당국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우리금융그룹(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이 발주한 공과금수납기 구매입찰 과정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노틸러스 효성에는 3500만원, 케이씨티에는 1500만원 등 총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과금수납기는 전기세, 수도세, 범칙금, 아파트관리비 등의 수납업무를 고객이 직접 무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다.
공정위에 따르면 노틸러스 효성과 케이씨티는 지난 2007년 4월부터 1년 동안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이 발주한 공과금수납기 입찰에는 노틸러스 효성이, 광주은행은 케이씨티가 각각 수주하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이후 이들 업체는 입찰과정에서 자신들이 미리 정해놓은 낙찰예정자가 자신의 투찰가격을 상대방(들러리)에게 알려주면 그 상대 업체는 조금 더 높은 가격으로 투찰하는 방식으로 담합을 이행했다.
이들은 고의로 유찰시키는 방법으로 공과금수납기의 가격을 높이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공과금수납기 입찰시장에서 담합이 근절돼 금융기관의 피해 예방 및 사업자간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정위는 앞으로도 각 분야의 담합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엄중히 제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