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3억달러를 기록,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울산세관은 20일 지난달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액은 15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으며, 수입액은 15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3억1000만달러였다.
울산세관에 따르면 국제단가 상승으로 유류의 수출액이 27억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철강류의 수출 역시 늘었다.
반면 경기둔화에 따른 EU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차량의 수출액은 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 감소했다. 선박 수출액 역시 6억달러를 기록, 선박 가격과 물량 등이 전체적으로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화학제품 수출액 또한 15억5000억달러를 기록,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요가 부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수입액을 살펴보면 화학제품과 시설기계류의 수입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학제품은 단가상승에 따른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가 늘어난 7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설기계류 수입액 역시 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반면 원유의 수입액은 5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가 감소했으며 정광 수입액은 4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가 감소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지속되는 세계경기 불황에 따라 수출입 실적이 동반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무역수지는 불황형흑자를 기록했다"며 "EU지역의 지속적인 수출감소 및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경쟁력의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