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농산물 가격이 급등, 서민들의 식탁물가를 위협했던 것도 모자라 이제는 수입 농산물 가격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의 단골재료인 양파와 마늘 등 양념채소류와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양배추, 당근, 무 등 신선채소가 전월 대비 최대 40%, 전년 동월 대비 76%까지 폭등했다.
관세청이 20일 발표한 '2월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의 수입가격지수는 116으로 전월 대비 4.5% 상승,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일반 채소류와 곡물류, 견과류 등 농산물은 대부분 가격이 상승한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의 축산물과 활어, 신선어류 같은 수산물은 가격이 하락했다.
농산물 중 가격이 가장 오른 품목은 양파로 kg당 1051원을 기록, 전월 대비 41.4%, 전년 동월 대비 76.2% 올랐다.
마늘은 kg당 1249원으로 전월 대비 2.7%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서는 10.4% 가격이 상승했다.
양배추 역시 kg당 501원으로 전월 대비 14.7%, 전년 동월 대비 58.3% 올랐으며 당근은 kg당 799원으로 전월 대비 26.7%, 전년 동월 대비 50.9%로 대폭 상승했다.
무는 kg당 367원으로 전월 대비 9.6%, 전년 동월 대비 27.9% 상승했다. 반면 고추와 생강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8%, 34.8% 가격이 하락했고 호박과 도라지 역시 각각 19.7%, 8%로 가격이 하락했다.
팥(전년 동월 대비 73.8↑)%과 팝콘용 옥수수(28.7%↑), 밀(11.3%↑) 등 곡물류의 가격도 대폭 상승했으며 원두커피는 전년 동월 대비 4.7% 하락했다.
과일류 중 포도는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3.8%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5.9% 올랐다. 바나나는 전월 대비 15.3%로 가격이 올랐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5.2% 소폭 상승했다.
파인애플은 전월 대비 13.6%, 전년 동월 대비 6.7%로 가격이 떨어졌다.
육류는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는데 소고기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0.4%가 올랐으며 삼겹살은 전월과 똑같은 5246원(kg당)을 유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7.9% 올랐다. 닭고기는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했다.
어류를 살펴보면 미꾸라지(전월 대비 0.7↓)와 돔(7.9↓), 농어(9.2%↓)는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했지만 낙지(40.3%↑)와 바지락(17.8%↑), 주꾸미(32.2%↑)는 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국내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배추(182.3%↑), 당근(173.8%↑), 양파(83.9%↑), 파(55.1%↑)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