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 (사진 = 김용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키로 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남재준 국정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임명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국가안보가 위기인 상황에서 최근에는 사이버 테러까지 있었다"면서 "박 대통령은 또다시 정치적 논쟁과 청문회로 시간을 지체하기에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위급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이날 오전 사퇴하면서 박 대통령이 또 다른 인선을 감행하기에는 물리적인 지체와 정치적 부담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야권이 '무능력·무소신·무책임' 인사라는 이유로 강력하게 반대해온 현오석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측은 현 후보자에 대해 "탈세, 병역특혜의혹, 전관예우,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까지 인사청문회 탈락의 단골 사유들을 모두 갖고 있고, 능력도 소신도 책임감도 리더십도 없다"면서 현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 할 것을 박 대통령에 촉구해왔다.
현 내정자는 그동안 증여세를 비롯한 세금 등 약 1100여만원을 제 때 납부하지 않아오다, 부총리 내정 직후 어쩔 수 없이 낸 것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탈세를 한 경제부총리가 지하경제 양성화로 탈세를 방지해 새 정부 복지 재원을 마련하는 정책에 앞장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또 KDI 원장시절, 기관장 리더십과 내부 구성원 평가에 있어 14개 기관 중 꼴지를 하기도 해 능력과 도덕성 모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