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천연고무 가격의 안정세와 해외시장에서의 수요회복에 따른 결과다.
금호타이어가 2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회계기준 4조706억원으로 전년의 3조9158억원에 비해 3.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753억원으로 전년의 1936억원에 비해 93.8%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외부감사는 한영회계법인이 맡았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실적은 원재료 가격 안정세와 중국 교체용 타이어 매출 회복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면서 "품질 경쟁력을 높임에 따라 해외 프리미엄 OE(완성차용) 타이어 매출액이 1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어 "해외 주요 타이어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한데 반해 기업실적이 좋았다"면서 "특히 연결회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경쟁사들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채희근 연구원은 "타이어 원자재인 천연고무는 타이어 원재료의 35~38%를 차지한다"면서 "천연고무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타이어 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이어 "천연고무 수확이 힘든 겨울철이 지나면서 천연고무 생산량은 크게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며 "교체용 타이어 수요도 금융위기 이후 부진했다가 중국을 중심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