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여성 의원들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스스로 검색하고도 거짓해명한 심재철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유승희 의원과 남윤인순 의원 등 민주통합당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직자에 대한 성접대 의혹으로 정국이 시끄러운 이때에 공직자에 대한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간과되고 무시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심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위원을 사퇴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여성 의원들은 "심 의원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카카오톡으로 누가 보내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 죄송하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다른 언론을 통해 심 의원이 직접 누드 사진이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입력한 뒤 누드사진을 여러 장 검색한 사진까지 공개돼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솔직히 사과하기 보다 본인의 행위에 대해 거짓 변명을 앞세운 점이 더욱 더 실망스럽다"면서 "한 정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회 윤리특위 위원이며, 윤리특위에서 자격심사소위원까지 맡고 있는 의원이 이런 행위도 모라자 거짓해명까지 했다는 것에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심 의원에 대해 국회법에 규정된 품위유지 의무 위반과 국회의원윤리강령 위반에 대해 윤리특위에 징계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 정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딸뻘되는 여성의 나체사진을 보고 거짓말까지 한 심 의원은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3개나 배포해 국민들에게 사과는커녕 잘못을 숨기기에 바빴다"며 "공직자의 도덕성을 떠나 인간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조직법 처리를 앞두고 누드사진을 검색한 장면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