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스피가 신정부 정책 기대감에 최고 21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주식시장은 새로운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1분기 실적 반응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4월 코스피 밴드로 1950~2100선을 제시했다.
우선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완만하고 1분기 실적을 통한 큰 반향이 쉽지 않아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이 어렵다고 할 때 주식 비중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수익을 얻을 수 기회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경기부양대책 등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하락위험을 의식하기 보다는 누적되는 긍정적 변수에 의미를 두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경기부양대책이 투자자들의 호의적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조만간 추경예산 편성을 비롯해 경기부양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며 "추경예산 편성 과정에서 정치권은 다시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새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실질적' 경기부양대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반응은 낙관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최근 10년간 추경편성 이후 금융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경기 방향이 개선되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주식 강세와 채권의 점진적 약세, 환율 하락 등으로 흘러갔다.
또한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2분기 실적 개선 업종을 선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은 여전히 필수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라며 "이를 고려해 당장은 컨센서스(시장예상치) 하락이 진행되지만 그 정도가 제한되고 선회 가능성이 있는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익개선의 우선 순위를 점검하기 보다는 컨센서스와의 오차가 적어 다음 분기의 실적개선 기대를 심어줄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1분기 이익모멘텀 저점 인식이 강화될 경우 2분기 컨센서스 회복이 확인되는 소재(화학), 산업재(조선), 경기소비재(유통 및 자동차), 금융(증권)에 대한 투자를 조언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지 않으면 대형주 저가 매수를, 2000선을 넘으면 코스닥 시장의 재매수 시기를 고려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이하의 영역에서는 대형주 저가매수가 바람직하다"며 "톱픽(Toppick)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현대차, 우리투자증권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월 코스피가 2000선을 탈환할 경우에는 기술적 흐름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재매수 시기를 고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