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7일 4.24 재·보궐선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문재인 의원의 부산 영도 선거지원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의 낙승이 예상됐던 부산 영도 지역이 4월 재보선 최대 접전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선거판세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골목골목마다 민주당 의원이 서 있을 것이고, 그 의원들 중에 문재인 의원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부여청양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의원 역시 상당히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형식적 지원정도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원 선거에서 당시 손학규 대표가 수원 곳곳을 누비며 20%대 지지율에서 시작해 이긴 경험이 있다"고 소개하며 "이것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영도 지역의 민주당 후보로 전략 공천을 받은 김비오 후보는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 문재인 이사장과 만났을 때 선대위원장을 부탁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에서 부정적 시각도 있다. 내가 나서는 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었다"며 "지난 주 전화를 해 만나기로 했는데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당에 공식적으로 문재인 의원의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면서 "(문 의원의) 지원이 있으면 김무성 후보와 해 볼 만 하지 않겠냐"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당에서도 영도 지역을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요즘 민주당의 존재감이 없어지고 있고, 당의 존폐에 대해 얘기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부산 영도에 힘을 쏟아 붓지 않겠나"라고 당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이어 "김무성 의원에 대한 바닥 민심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전하면서 "지역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오래 동안 국회의원을 해온 새누리당에 대해 지역정서가 결코 (새누리당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지역정서를 전했다.
박 대변인 역시 "당의 총력과 정권에 경종을 울려야한다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 참여가 있으면, 김무성 의원이 주머니에 손꼽고 기자들 앞에 나설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여청양 지역에 이해찬 의원의 선거지원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당의 원칙은 127명 의원 모두에게 선거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해찬 의원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당연히 이 의원에게도 선거지원 요청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청양지역의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는대로 부산 영도와 청양 지역에 대한 선거 지원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