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 2011년 인수한 전자잉크 관련 디스플레이 개발업체인 리쿼비스타를 아무런 소득도 없이 재매각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IT전문 블로그미디어인 디크립티드테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자잉크(e-ink) 칼라 화면 개발 전문회사인 리쿼비스타(Liquavista)를 매각하기 위해 아마존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은 2011년1월 전차 책을 개발하기 위해 전자종이용 칼라 화면 구현에 특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던 이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회사 인수자 대상자는 이미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 아마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거래 금액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억 달러 이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이 이 회사를 팔기로 결정한 이면에는 전자책의 판매 감소와 칼라 전자 잉크로 된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장비의 추가적인 투입과 많은 비용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올해 전자책 독자는 27%가 감소해 1090만 본에 그치고 2016년에는 710만 본까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 삼성이 결심을 서두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한 리쿼비스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습윤(EWD)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전기습윤은 인가전압에 따라 검정색 오일의 표면장력을 이용해 빛을 차단·투과·반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검정색 오일이 LCD 패널의 액정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차세대 반사형 전자종이와 투명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실외에서 뛰어난 시인성을 지닌 반투과형 디스플레이 및 대형 광고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상품성이 없어 재매각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