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은행의 대출 잔액이 1110조원을 돌파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위주로 올라, 경기 침체의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원화 대출 잔액은 1110조2000억원을 기록, 한 달 만에 3조2000억원(0.3%) 증가했다.
기업 대출은 증가하고 가계 대출은 감소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3조7000억원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12조원으로 한 달 동안 8000억원 감소했지만, 모기지론을 포함하면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1일 이상 연체 기준)은 1.26%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13%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은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연체율은 0.15%포인트, 0.05%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2%포인트, 집단 대출은 0.01%포인트, 신용 대출은 0.13%포인트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신규 연체는 3000억원 감소한 2조9000억원 발생했다.
권창우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차주에게 만기 연장, 장기 분할상환 등 프리워크아웃(pre-workout)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