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 "中企 증시상장 도와 중견기업 키워야”

한국상장사협의회(회장 박승복)는 28일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증권시장 진입장벽을 낮춰 중소기업인들에게 중견기업으로 성장욕구를 부여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상장사협의회는 이날 박근혜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육성정책과 관련, 중소기업의 상장비율이 전체 중소기업의 0.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증권시장 진입장벽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장사협의회가 조사한 기업규모별 상장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말 현재 국내 기업은 약 346만9천여개이며 이중 1645개 기업이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 상장비율을 보면 대기업이 223개사로 12.45%, 중견기업이 644개사로 45.29%인 반면에 중소기업은 778개사로 0.02%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증권시장 유인책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협의회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개년 평균치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매출액은 596억원에서 2874억원으로 4.8배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36억원에서 172억원으로 4.8배 증가했다.

이와 관련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기업브랜드를 알리고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투자가 가능하게 된 것이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종업원수는 3.6배, 수출액은 4배, 설비투자액은 4.1배 증가함으로써 상장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국가 경제에서 기여하는 비중이 3배 정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규모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순으로 나타나 기업의 성장이 자금조달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상장사협의회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쉽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증권시장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시장 진입 후에는 상장기업에게 적용되는 각종 규제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장유지비용 경감과 중소기업 세제혜택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인들에게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욕구를 부여하는 것이 중견기업을 육성하고 늘리는데 중요한 요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