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입니다. 창업이 경제와 문화 발전에 기초가 될 것입니다."
신제윤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29일 오후 숭실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방문, 20여명의 학생들을 만났다.
신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키워드가 '창조 경영'이다. 과거 자본과 노동을 투입해 만드는 경제가 아니라 상상력이 뒷받침되고, 문화와 IT가 융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창업이 정착될 때까지 과정을 비행기의 이착륙에 비유하곤 한다. 비행기가 뜨는 순간 엄청난 기름과 동력이 필요하듯 창업도 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금융위가 할 거다. 뜨고 난 다음은 여러분의 몫이다. 비행기가 바람과 기압에 흔들리는 것도 여러분들이 책임져야 한다. 내려올 때에는 M&A 시장이나 기술을 사고 파는 인프라를 만들겠다. 학생들은 상상력을 동원하고 정부는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학생들의 의견이나 건의 사항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이석호 학생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제약이 많은데 이를 정부에서 해소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조요셉 학생은 "창업을 하려면 돈, 시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부족하다. 정부가 학교와 연계해 학점 지원 제도 등을 만들고, 시간과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병기 학생은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었는데 기업 등 거대 자금으로부터 빼앗기지 않으려면 특허를 이용해야 하고 그 방법도 쉽지 않다. 자본 지원뿐 아니라 법률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그런 부분들을 새 정부가 신경 쓸 것이다. 벽을 쳐 들어오지 말라는 것보다 시장을 만들어 제값을 받고 기술을 팔 수 있도록 만들겠다.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20여개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향후 금융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이나 벤처 캐피털의 기능을 강화하고 모험 자본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정책금융 체계를 검토하고 자본시장의 활용 방안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