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폴란드로 수출하는 LG이노텍의 'TV튜너' 품목에 대한 분쟁을 해결해 100억원의 해외 관세비용을 절감시켰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10월 폴란드 세관당국으로부터 수출하던 TV튜너를 관세 8%가 적용되는 텔레비전 수신용기기로 분류하기로 결정하고 미납관세를 추징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TV튜너는 안테나로부터 수신된 특정 주파수를 분리·증폭하고 주파수에 실려온 TV방송 내용을 아날로그(디지털)신호로 복원하는 모듈로서 우리나라에선 관세율이 0%다.
이에 LG이노텍은 관세청 HS국제분쟁신고센터에 긴급 지원요청을 했고, 관세청은 품목 분류 전문팀을 가동해 한-폴란드 관세청장 회의 의제로 상정하는 등 지원에 적극 나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켰다.
이번 타결로 관세청은 폴란드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유럽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FTA 확대에 따른 특혜관세율 적용을 둘러싼 국제분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관세청은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겪는 통관애로를 적극 해결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에 출범한 HS국제분쟁신고센터는 그동안 총 21건의 품목분류 국제분쟁건을 접수받아 9건을 성공적으로 타결, 약 2500억원에 달하는 수출기업의 해외 관세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