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을 조사방문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총무를 비롯한 언론말살국정조사준비특위 의원들은 손청장이 오후 7시까지 출석하지 않자 7층 대회의실에서 8시간만에 해산.
19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진념 부총리가 손영래 서울청장의 참석여부에 대해 전화하기로 했으나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아 철수한다"고 성명.
한나라당 특위는 '국세청 철수 성명'을 통해 "8시간이 넘게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권위와 기능을 근본적으로 부인한 처사"라며 "이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자체가 부당하게 진행되었음을 자인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지적.
특위 의원들은 또 성명을 통해 방문직전까지 회의장 준비 등 방문에 대비하다 갑작스럽게 청장이 일정을 변경해 조사활동을 기피한 것은 청와대 등 상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
이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을 방문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손영래 청장이 부재중이자 "현사태는 8월 임시국회에서 진념 경제부총리의 해임건의안까지 제출할 만한 사안이라며 서울청장은 즉시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하는 등 강경입장을 고수.
또한 특위는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칠 사안 때문에 조사활동을 수용치 못한다'는 서울청의 입장에 "국세청의 조사는 이미 끝났고 검찰에 고발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세청에 대한 의혹조사나 자료수집은 수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지난 16일 본청 조사시에도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은 없었다"고 강조.
이어 특위는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조사활동 회피는 국정조사준비를 위한 예비조사나 국정심의 자료수집을 방해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금일 실시하지 못한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조사활동 및 사후조치 등에 대해서는 특위 전체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키로 합의.
한편 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오전 8시30분 출근한 후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독려를 위해 일선세무서 순시를 위해 10시20분 청사를 출발해 오후 2시까지 강동서와 송파서를 방문했으며 그 후 동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 이와함께 안정남 국세청장은 12시25분 지하3층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중부지방국세청 순시를 이유로 청사를 비워 한나라당의 이날 조사는 무산. 이날 서울지방청 조사1·2·3·4국장들도 모두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