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 등 30개사…주채무계열 지정-조세일보모바일

금융감독원은 현대차, 삼성 등 부채가 많은 30개 기업집단을 2013년 주채무계열로 지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주채무계열이란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을 주채권은행으로 하여금 통합관리하게 하는 제도이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은 신용공여액(대출금, 지급보증, 기업어음, 회사채 등) 1조 6152억원 이상이다. 이들 30개 계열사의 총 신용공여액은 260조원으로, 전체의 15.9%를 차지했다.

회생절차를 개시한 웅진 그룹과 유진, 한국타이어, 하이트진로 등 4개 계열은 올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으며, 새로 지정된 계열은 없다.

30개 주채무계열에 소속된 계열사는 3487개로 지난해(3562개)보다 75개 감소했다.

주채무계열들은 향후 1년 동안 우리, 산업, 하나, 신한, 국민, 외환은행 등 6개 주채권은행에 의해 관리된다.

주채무계열 현황을 보면 외환은행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우리은행이 삼성·LG·포스코·두산·한화, 하나은행이 SK·GS, 신한은행이 롯데제과, 산업은행이 대한항공·대우조선해양, 국민은행이 KT·신세계 등의 주채권은행을 맡는다.

우리은행이 30개 기업집단 중 3분의 1이 넘는 11개 기업(삼성, LG, 포스코, 두산, 한화, LS, 효성, CJ, 대림산업, 코오롱,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을 맡는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앞으로 주채권은행은 올해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것"이라며 "내달 말까지 재무구조 취약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해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도 주채무계열 현황

(출처 : 금융감독원)

현대차·삼성 등 30개사…주채무계열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