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10일 안철수 후보가 노원병 지역이 쉬워 선택한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허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강남의 보궐선거였다면 그분이 나왔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민들을 만나보면 전부다 안철수 후보가 여기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우리를 우습게 보냐, 만만하게 보냐, 쉽게 보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며 "그래서 아직까지 거부감이 굉장한 것 같다. 이런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볼 때 저에게 승산이 확실하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 고위공직자 출신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일단 공천을 접고 다음 번 기회를 다시 보게 마련인데, 저는 이곳이 분명히 불리하다는 걸 알면서도 봉사하는 자세로 주민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일꾼이 되려면 일을 알아야 되고 일하는 사람도 알아야 되고 또 실전 경험도 있고 집권당에서 뒷받침도 해줘야 한다"며 "저는 지난 30년간 외교, 치안, 철도 분야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불철주야 일을 해서 많은 일을 성사시킨 일꾼이고 또 현재 집권당에서 전적으로 뒷받침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일을 확실히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용산개발사업 부도사태와 관련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이 사업이 성공을 했으면 제가 공을 세웠다고 이야기를 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맡아서 하는 동안에도 부도위기는 계속 있어왔다"며 "저는 사업을 확대한 것이 아니라 이게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고 서부이촌동 2300세대 1만여 명 주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해서 제가 어떻게든지 살려보려고 노심초사하면서 전문가들과 대화를 통해서 이 사업을 살려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발에서 지던 게임을 중간계투인 제가 역투해서 어렵게 역전시켜놓았는데 마무리투수가 잘못해서 진 게임을 가지고 중간계투를 탓하면 되겠냐"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