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지도부가 모레(12일)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는다. 박 대통령 취임이후 야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충남 부여 백제관광호텔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는 12일 야당 지도부 전원이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회동에는) 여기에 있는 야당 지도부와 청와대 참모진이 참여한다"며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민생과 안보에 있어서 우리는 적극적 준비를 박근혜정부에게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일이 있으면 우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에 드리운 전운을 걷어낼 수 있는 해법과 민생 살리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민생에 관해서는 여야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소신"이라며 "이 회동을 통해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결론이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경기회복을 위해 발표한 4.1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과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국회차원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중단 조치, 잇따른 도발 위협 등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민주당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과 추경편성에 적극 협력을 약속하고,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해 대북 특사파견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저녁 새누리당 지도부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