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등 한반도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67%는 북한이 실제로 도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갤럽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16명에게 북한이 실제로 도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도발하지 않을 것' 67%, '도발할 것' 2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3주 전 조사(도발할것 47%)에 비해 '북한이 도발할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으로 줄어 고조되는 북한의 위협 수위와는 달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낮았다.
북한이 도발할 것이라는 응답은 남성(28%)이 여성(21%)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33%)에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18%)에서 가장 적었다.
개성공단 사업 계속여부에 대해서는 '계속해야 한다' 48%, '중단해야 한다' 41%로 개성공단 사업의 지속을 원하는 국민이 좀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쟁에 대비해 준비한 것이 있는지 물은 결과, 96%가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는 '라면, 생수 등 생필품 구입', 1%는 '대피처 확인'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 소수 응답으로 '현금 확보', '방독면 준비', '마음의 준비' 등이 있었다.
북한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150명)도 대부분(94%) 특별한 대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통일에 대해서는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63%로 가장 많았다.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 22%, '통일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11%로 점진적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