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세원분석, 중부국세청 세원분석·징세법무국장
16일까지 모집…국장급 후속 인선 '촉각'
국세청 차장, 서울·부산국세청장 등 1급 고위직들의 용퇴에 따른 후속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들 1급직 외 국장급(고위공무원 나급) 인사도 발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이 향후 국장급 후속인사를 위한 준비절차로 서울·중부지방국세청 일부 국장급 직위에 대한 공모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10일 서울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 법무징세국장 등 3개 공모형 직위에 대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접수기한은 오는 16일까지로, 응시요건은 고위공무원단(나급)에 속하는 경력직공무원 또는 고위공무원단 후보자로 해당직위 직무수행과 관련된 경력, 실적, 학력 등을 보유한 자에 한해 주어진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산정보관리관, 납세자보호담당관, 감사관 등 직위는 민간 전문가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이들 직위는 공직경력이 필수 지원요건"이라며 "타 부처 공직자는 지원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민간 분야에는 개방되지 않는 직위"라고 설명했다.
시험방법은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 절차를 거쳐 선발되며 세무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영어구사능력 및 컴퓨터 활용능력 등을 갖춘 지원자에게 소정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세원분석국장은 소득·법인·부가세 등 주요세목 신고관리 및 세금신고 사후검증 등의 업무를 총괄하며, 징세법무국장은 체납액 정리 기획, 고액체납자 추적조사, 연간 세수추계 산출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일반직 공모는 국세청 외 타 부처 공직자들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전문성 검증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대체로 국세청 출신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현재 이들 3개 국장직에 근무하고 있는 인사들이 이번 국장급 인사에서 어떤 직위로 옮겨갈지, 또 내부적으로 어떤 인사들이 공모과정을 걸쳐 새롭게 국장직에 발탁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참고로 현재 김봉래 서울청 세원분석국장(일반공채), 강형원 중부청 세원분석국장(군특채), 김용균 중부청 징세법무국장(행시 36회)이 해당 직위에 근무하고 있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현재 고위공무원단 승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는 인물들이 공모 절차를 밟아 임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송광조 국세청 감사관의 후임자도 개방형 공모를 통해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덕중 국세청장이 세무조사 조직에 대한 감찰강화 등을 천명했다는 점을 감안 사정기관 고위간부 출신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