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인천개발이 인천과 부천지역의 백화점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로 경쟁당국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롯데인천개발이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의 영업을 양수함으로써 인천·부천지역 백화점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한 행위에 대해 점포매각 등 시정조치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사건은 롯데가 인천터미널 부지를 매각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롯데가 신세계 인천점의 영업을 우회적으로 양수하는 것으로 그 효과는 신세계 인천점의 임차권 만료기간인 2017년 11월19일에 나타난다.
기업결합 후 롯데의 백화점 시장점유율이 31.6%에서 63.3%로 31.7%p 증가, 2017년까지 신규진입사업자를 감안해 경쟁제한성이 발생된다고 공정위는 추정했다.
이렇게 되면 가격의 인상, 소비자 선택폭의 제한, 서비스의 질 저하 등 단독행위 가능성이 높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또한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직매입 상품의 납품가격 인하, 입점업체에 대한 수수료 인상, 판촉비용 강요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에 대한 시정조치가 인천 ․ 부천지역 백화점시장의 경쟁제한적 시장구조 형성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며 "우회적 방식의 기업결합으로 시장지배력을 가진 사업자가 당해 지배력을 남용하거나 소비자후생을 저해하는 등의 폐해를 일으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