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ATM을 통한 현금서비스 신청 시 기기 화면에 이자율이 표시될 예정이다. ARS·인터넷의 경우 음성 또는 인터넷 화면을 통한 안내가 제공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은행 및 금융결제원 등과 공동으로 '현금서비스 이자율 고지방법 개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제도 개선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그동안 신용카드 회원이 ATM, ARS 등을 통해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자율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개선 배경을 밝혔다.
현재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18.65~25.61% 수준(`12년 4분기 기준)의 고금리 대출상품으로 과다 이용 시 사용자의 채무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
이에 따라 ATM의 경우 TF 운영을 통해 은행, 카드사, 전산망 운영회사(금융결제원 등) 간 전문(電文) 개발 및 ATM 적용·테스트 등 개선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ARS·인터넷 등은 각 카드사가 운영 중인 자동응답시스템, 홈페이지를 자체적으로 개선토록 요구된다.
이번 개선은 오는 7월 1일부터 이뤄지며, 은행의 일부 ATM(도서지역 설치기기 등) 및 별도 사업자(한국전자금융, 한네트 등)가 운영 중인 ATM의 경우 기기 적용·테스트를 위한 추가 소요기간을 감안해 7월 이후에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김호종 금감원 여전감독2팀장은 "현금서비스 실행 전 이자율 안내를 통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소비자 권익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며 "현금서비스가 고금리 대출상품임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인식시킴으로써 합리적인 경제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현금서비스 이자율 고지방법 개선 TF’를 통해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해 해당 개선방안을 진행하는 한편, 현금서비스 이자율이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의해 결정될 수 있도록 금리 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이자율 비교 공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