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수입유통업자로부터 세무조사 편의명목으로 현금·갈비세트, 골프접대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Y모 前세무서장이 8개월이 넘는 해외도피 생활 끝에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찰과 국세청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부터 수사를 받던 중 종적을 감춰 해외도피 의혹을 받고 있었던 Y 전 서장이 최근 태국 현지의 한 휴양지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Y 전 서장은 2010년 성동세무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알게 된 서울 성동구 마장동 육류수입가공업체 T사 대표 김 모 씨로부터 현금 2000만 원, 갈비세트 100상자, 4000만 원 상당의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작년 8월 광수대 1차 조사 이후 소환요구에 수차례 불응하다가 돌연 국외로 출국했다.
당시 용산세무서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Y 전 서장은 경찰수사와 동시에 보직에서 해임,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으며, 이후 국세청에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한 뒤 스스로 명예퇴직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국 직전 국세청에 병가를 신청했지만 국세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현재까지 무단결근으로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 이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주로 동남아 지역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Y 전 서장은 결국 태국 현지에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향후 Y 전 서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토대로 혐의가 확정될 경우 징계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