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긱스폰
모질라가 파이어폭스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개발자용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바일용 OS시장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IT전문 씨넷에 따르면 스페인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긱스폰이 23일(현지시간)부터 모질라의 오픈 소스 OS를 탑재한 저가의 개발자용 모델인 건과 피크로 이름이 붙여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초 긱스폰은 부가세를 포함해 110유로짜리 건(Keon)과 179유로인 피크(Peak)를 선보인바 있으며 안드로이드 고급 스마트폰들보다는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하지만 모질라와 파이어폭스 OS 동맹군에 속한 제조사들은 이러한 접근이 전체 OS 전략의 일부분으로 저가 제품군을 통해 우선 브라질과 같은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파이어폭스를 탑재한 하드웨어를 침투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파이어폭스 모바일 OS를 탑재한 본격적인 스마트폰 출하는 내년부터 중국의 ZTE, 알카텔, LG전자, 하웨이 및 소니 등에 의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긱스폰의 2개 모델은 모두 개발자용 시험판으로 건은 퀄컴의 1GHz(기가헤르츠) A5 프로세서와 3.5인치 멀티터치스크린 그리고 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피크는 퀄컴의 1.2GHz 듀얼코어 8225 프로세서와 4.3인치 QHD IPS 디스플레이 및 800만화소 카메라를 부착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말 그대로 개발자를 위한 시험판이다. 이번에 발표된 OS는 모질라 진영이 비영리 조직에서 탈피, 영리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모바일 기술의 첫 번째 발걸음이라는데 그 의미가 깊다.
모질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대형 통신사업자의 목록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개방체제에 대한 어젠다(의제)를 선점하는데 더 목적을 두고 있다.
파이어 폭스 OS는 iOS나 윈도우 모바일 그리고 안드로이드 등 다른 운영체제들과 비교했을 때 커다란 출발을 하고 있다. 다른 시스템들은 각 회사가 가진 고유 소프트웨어를 가져야만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파이어 폭스 OS는 웹 페이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HTML, CSS 그리고 자바스크립트로 만들어진 웹상의 앱에서 구동된다. 따라서 웹상에 있는 모바일 사이트들은 파이어 폭스에서 작동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점이 모질라 진영의 강점이며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분화에 따라 많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