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장래의 보험금 등의 지급을 위해 적립하는 보험료 적립금 중 96조원이 연 7% 이상의 고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말 현재 보험회사가 부채로 적립한 보험료적립금은 실적배당상품인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을 제외하고 생명보험 364조원, 손해보험 86조원 등 총 450조원이며 이는 총자산 700조원의 64.3%에 달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보험료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은 생보 5.4%, 손보 4.2%로 작년 3월말보다 각각 0.3%p와 0.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고금리상품이 만기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명보험상품의 확정이율상품 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은 6.5%, 변동이율상품 평균은 4.4%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변동이율 적립금이 전체 적립금의 50.5%를 차지했다.
반면 손해보험은 확정이율상품 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은 5.8%, 변동이율상품 평균은 4.0%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변동이율 적립금이 전체의 88.9%를 차지해 생명보험에 비해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험부담 금리는 이렇게 높은데 보험료를 운용하여 거둬들인 운용자산이익률은 이에 못 미쳐 역마진상태다. 생보의 경우 작년 4월에서 12월까지 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은 5.6%인데 운용자산이익률은 4.8%여서 0.8%의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
생보의 경우 운용자산총액(492조)이 보험료적립금(364조)원보다 많아 전체 이자율차 손익은 균형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고채수익률 등의 하락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보험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년 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지난2011년 3월말 4.11%에서 지난 3월말 2.58%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이러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보험회사의 이자율차 역마진 규모는 상당 폭 확대될 소지가 있어서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기준금액(RBC)에 금리역마진위험액을 신설하는 등 재무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감독원 관계자는 “보험회사도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원을 발굴토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보험사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분발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