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손톱 밑 가시'로 꼽혀 온 동산담보대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군산산업단지를 방문,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 및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권과 공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여신대상자 범위, 대출한도 및 담보인정비율 등 취급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산담보대출은 도입 후 9개월간 취급액이 4437억원(1724개사)에 이르고 있지만, 엄격한 취급 요건으로 추가 활성화에 한계가 있어 금융당국이 보완책 마련에 나선 것.
해당 방안은 4월 내 마련돼 내달 중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 금감원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의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마련에 나섰다.
외상매출채권이란 하도급 업체가 먼저 외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나중에 돈을 돌려받는다는 증거로 받는 채권이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쌍용건설 워크아웃과 STX 자율협약 추진 등으로 외상매출채권 미결제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구매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채권행사 유예기간 중 협력업체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채권은행들과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벤처, 창업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위해 은행이 해당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시 기술력 및 성장가능성 등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최수현 원장은 "그간 '중소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등에서 제기된 금융애로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 금융애로 10대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년 상반기까지 개선방안 마련을 목표로 중소기업지원 담당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한 내부 TF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감원은 매월 수출비중이 높고 취약업종 기업이 다수 입주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지속 실시해 중소기업의 현장애로 및 건의사항을 지속 발굴·해소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