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임원급 인사가 이르면 이번 주, 늦으면 다음 주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수현 금감원장이 이달 안에 임원과 전체 인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 상당히 지연된 상황이다.
청와대는 새 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거의 마무리 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원장은 금감원장 제청으로 청와대가 임명하며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임명하지만, 사실상 부원장과 부원장보 둘 다 청와대의 영향력이 상당히 미친다.
현재 공석인 2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임원이 유임되거나 교체된다.
금감원 임원은 수석부원장, 부원장, 부원장보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우선 은행 담당 부원장에는 조영제 부원장보가 거의 확실시된다. 조영제 부원장보는 최수현 금감원장의 수석부원장 시절, 예산관리와 인사 집행에 있어 호흡을 맞춰왔다.
김건섭 투자·공시·회계 담당 부원장의 경우 임기가 1년 정도 남아 있는 만큼 유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 담당 부원장보에는 양현근 은행감독국장,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 박세춘 일반은행검사 국장이 물망에 오른다.
또 보험 담당 부원장보의 경우 국장급 중 가장 선임인 허창언 보험감독국장이 유력하다.
외부에서 파견된 금융 투자 검사·조사와 회계 담당 부원장보는 분위기가 반반이다.
금융 투자 담당 정연수 부원장보는 검찰 출신으로 한차례 연임된 바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이 자리가 만일 교체되더라도 또다시 검찰 출신이 임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계 담당 김호중 전문심의위원도 한차례 연임된 바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현재 공석인 상태로 최근 우리은행에서 파견될 것이라는 하마평이 돌고 있다.
한편 임원이 전원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인사가 지연되자 금감원 안팎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부처인 금융위원회 인사가 지연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위 고위 공무원 인사와 금감원 임원 인사가 이르면 이번 주중 동시에 단행될 것으로 얘기가 돌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