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펜치와 니퍼 등을 국내의 유명상표로 둔갑시킨 모습. (사진=서울세관 제공)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공구류를 유명상품으로 둔갑해 유통시키려던 일당이 관세당국에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정재열)은 29일 중국 이우시장 등에서 유통된 펜치, 몽키 스패너, 니퍼 등 43만점(약 50억원)을 수입해 유명상표로 둔갑시켜 판매하려던 일당 6명을 체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공구 유통업자인 A씨 등 3명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인과 짜고 중국 이우시장 등에서 펜치, 몽키스패너, 줄자, 절단석 등 시가 약 11억원 상당품을 수입했다.
이후 우리나라 중소기업인 계양전기의 유명상표 'KEYANG'(원형톱날)으로 둔갑시켰을 분만 아니라 세신버팔로의 유명상표 'BUFFALO'(펜치,몽키스페너,니퍼), 일본 타지마사의 유명상표 'TAJIMA'(줄자), 미국 3M사의 유명상표 '3M'(절단석) 등을 허위표시했다.
이들은 허위표시가 인쇄된 스티커를 국내에서 공구에 부착해 낱개 포장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공구 유통업자인 B씨 또한 지난 2010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에서 39억원 상당의 펜치, 니퍼, 절단석 등을 수입해 경기 김포에 비밀 작업장을 차려놓고, 공구 표면에 상품을 새겼다.
이와 같은 짝퉁은 정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사용 도중에 쉽게 부러지거나 파손되는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세관의 설명이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세관의 지식재산권 단속이 해외 유명상표 위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유망 중소기업 제품의 상표보호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관세청은 앞으로 관세국경 단계에서부터 감시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