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저소득층 지원상품인 '새희망홀씨'의 대출규모가 4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해당상품을 통해 올해 1~3월중 금융취약층 5만1000여명에게 4911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010년 11월 출시한 새희망홀씨는 올 3월까지 이용자가 45만 8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서민지원 상품은 총 4가지. 서민층에게 보증을 지원하는 '햇살론'과 소액(최대 300만원) 대출을 제공하는 '미소금융', 채무액을 변제해주거나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국민행복기금', 신용만으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새희망홀씨'가 있다.
이중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금융소비자들를 대상으로 하며, 신용등급이 5등급이하일 경우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소득자도 이용할 수 있다.
동 상품의 대출금리는 평균 10%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 힘든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들도 담보 없이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상품의 최대 매력.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의 경우 은행대출을 이용하긴 힘든 게 사실"이라며 "급한사정으로 제2금융권을 찾을 경우 최소 연 20% 이상의 이자를 지불해야하며, 법정 최고 이자율인 39%를 지불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희망홀씨의 연체율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자아냈다. 해당상품의 연체율은 지난 2011년 12월 1.7%에서 2012년 2.4%, 올 3월에는 2.7%를 기록했다.
김동궁 금감원 희망금융팀장은 "일반가계대출의 연체율이 1%대 인 것을 감안하면 서민금융상품의 연체율이 2.7%인 것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금감원은 새희망홀씨가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을 위한 안정적인 서민금융지원제도로 정착되고, 금융권과 서민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거점점포 및 전담창구(희망금융플라자)가 지방 주민들을 위해 지방소재 공단, 전통시장 등 서민밀집지역에 설치되도록 유도하고 서민금융지원 우수은행 및 우수직원 표창과 함께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