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18 기념식 제창 배제, 이해 안가"…"주제가로 선정해야"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최근 정부가 기념식 제창에서 배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당인 새누리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와 정부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의원은 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과거 민주화 투쟁 시절 불렀던 민주화 투쟁의 주제가"라며 "그 노래 어디에도 반국가, 친북적 내용이 나오지 않는 가사"라고 정부의 방침에 반대했다.
이어 "5.18 추도식에 오랫동안 불러져 온 노래를 왜 중단시켜 국론을 분열시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5.18 기념 행사용의 별도 노래를 제정하기 위한 예산이 책정됐다는 데 아까운 예산 낭비하지 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 주제가로 선정해 5.18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지난 4.24 재보궐 선거 부산 영도 지역구에서 당선된 후, 최고중진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새누리당의 차기 당대표 주자로 떠오르는 돌아온 '거물'의 발언인 만큼 당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재철 최고위원 역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김무성 의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애국가를 대신 하겠다는 게 아니고 추념곡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굳이 별도의 노래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반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