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부, 국민 목소리와 다르면 비판"…개헌엔 원론적 입장 반복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으로 지적받는 당청관계 문제에 대해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잘못되거나 국민 목소리와 다른 길로 가면 강하게 비판하고 고쳐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기현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기본적으로 국정초반이니까 당청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일을 해서 성과를 내야할 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쟁자인 이주영 의원이 최 의원을 겨냥, '청와대에 끌려다닐 것'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인간사도 그렇지만 신뢰관계가 있어야 옳은 소리를 한다. 신뢰관계가 적으면 옳은 소리 할 수 있겠느냐"며 "(신뢰관계가 있어야)'저 사람이 저 정도 이야기 하니까 내 판단에 문제가 있구나'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야 결과도 생산적으로 시정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난 7~8년간 계속 호흡을 맞춰 와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4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가 지연되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제민주화는 지난 총대선을 거치면서 공약한 사안"이라며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할 과제다. 입법과정에서는 여야간, 정부의 추진속도와 범위에 다소 차이가 있어서 잘 조율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속도조절론'을 거듭 강조했다.
원내대표 선거가 과열되어 선거후 후유증이 상당할 것 같다는 지적에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고 당이 잘되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용광로처럼 하나로 잘 녹여서 화합과 통합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당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원내지도부와 정책위의장단을 꾸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최 의원의 대세론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금 집권여당이 과연 있느냐, 존재감이 없다고 비판받는데 당내 의원들이 강한 집권여당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며 "정부 출범초기라서 각종현안을 해결해야 하는데 어떻게 추진력을 갖고 해나갈지 기대감이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의원들이 저에 대해 많은 지지를 해주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헌논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추진시기와 방식에 대해 당내 의견수렴이 되지 않았다. 최근 이야기가 나왔을 때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었다"며 "중차대한 일이니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그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전날(7일) 이한구 원내대표가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직속 '헌법개정연구회'를 오는 15일까지 구성키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연구회 추진의 가속이 붙을지 주목된다.
